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에서 지하철 한 번이면 도착하는 작은 도시, 단수이(淡水). 바다와 강이 만나는 도시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 덕분에, 타이베이를 방문하는 여행자들에게는 꼭 한 번 들러야 할 근교 소도시 여행지로 손꼽힙니다.
하루면 충분한 일정, 넉넉한 감성과 함께한 단수이 1일 코스를 지금부터 소개할게요.

1. 단수이까지 가는 법 – 타이베이 MRT로 40분
단수이는 타이베이 시내에서 MRT(지하철)를 타고 레드라인(Red Line) 종점까지 가면 된다. 단수이역(Danshui/Tamsui)에서 내리면 바로 강변 풍경과 감성 가득한 거리들이 펼쳐진다.
지하철 요금은 약 NT$50(한화 약 2,100원) 정도로 매우 저렴하고, 이동 시간은 약 40~50분이다. 교통카드인 이지카드(EasyCard)를 이용하면 편리하다.
2. 단수이 1일 여행 코스
- 오전: 골목과 시장 산책
단수이역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단수이 옛 거리(Danshui Old Street)는 소박한 상점, 전통 간식, 기념품 가게들로 가득하다. 이른 시간엔 관광객도 많지 않아 여유롭게 거리를 둘러볼 수 있다.
아허게(阿給), 철달걀(鐵蛋), 망고 아이스크림 등 로컬 간식을 맛보는 것도 단수이 여행의 재미 중 하나다.
- 오후: 홍마오청과 바닷가 산책
단수이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홍마오청(紅毛城, Fort San Domingo). 과거 네덜란드, 스페인, 청나라, 일본 등 여러 나라의 지배를 거쳐온 역사적인 장소다. 이국적인 건축물과 함께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경치가 인상적이다.
홍마오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는 진리대학교와 담강중학 같은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스팟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.

※ 홍마오청 전경 : 본 사진은 2025년 타이베이 단수이 여행 중 직접 촬영한 이미지로, 본 블로그의 콘텐츠와 함께 저작권 보호를 받습니다.

※ 담강중학교 전경 : 본 사진은 2025년 타이베이 단수이 여행 중 직접 촬영한 이미지로, 본 블로그의 콘텐츠와 함께 저작권 보호를 받습니다. (담강중학은 2025년 1월 방문기준 외부인과 여행객의 방문이 허용되지 않고 있습니다.)
- 저녁: 노을 맛집, 단수이 강변
단수이 노을은 ‘대만 8경’ 중 하나로 손꼽힐 정도로 아름답다. 해 질 무렵 강변 산책로에 앉아, 붉게 물든 하늘과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완성된다.
노을이 잘 보이는 포인트는 어부의 부두나 단수이 강변 공원. 작은 벤치에 앉아 연인, 가족, 혼자서도 충분히 감성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다.

※ 단수이 부두 전경 : 본 사진은 2025년 타이베이 단수이 여행 중 직접 촬영한 이미지로, 본 블로그의 콘텐츠와 함께 저작권 보호를 받습니다.
3. 단수이에서 먹은 것들 – 로컬 푸드 리스트
- 아허게(阿給): 두부 속에 당면을 넣고 소스를 얹은 단수이 명물
- 철달걀(鐵蛋): 진하게 졸인 독특한 식감의 달걀 간식
- 샤오롱바오: 단수이역 근처 작은 가게에서 맛본 진한 육즙의 소룡포
4. 단수이 여행 꿀팁
- 오후 늦게 도착하면 노을만 보고 끝나요! 가능하면 오전 10시 이전에 출발 추천
- 홍마오청은 월요일 휴무, 여행 날짜에 유의
- 지하철 이용 시 이지카드 필수, 택시보다 훨씬 효율적
5. 단수이 여행은 이런 분께 추천해요
✔ 하루 정도 여유가 있는 타이베이 여행자
✔ 번화가보다 로컬 감성을 좋아하는 사람
✔ 노을 지는 풍경을 좋아하는 감성 여행자
🗺️ 단수이에 대한 보다 자세한 관광 정보는 신베이시 정부에서 제공하는 공식 관광 안내 페이지를 참고해보세요.
👉 Tamsui / Bali | New Taipei City Travel
마무리하며
타이베이의 바쁜 도시 풍경과는 또 다른, 고요하고 감성적인 단수이. 혼자여도, 누구와 함께여도 하루쯤은 꼭 들러볼 만한 곳이에요. 서울처럼 바쁜 도시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, 단수이의 노을을 기억해보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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